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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제작 고성능' 총기 발견…동거녀 LA입국 '실마리' 조사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범 스티븐 패덕(64)은 호텔에 투숙한 뒤, 나흘 동안 철저히 출입을 차단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만달레이베이 호텔 32층 스위트룸에 머물면서 출입문에 '방해하지 말라(Do Not Disturb)'는 표시를 내걸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8일 투숙 이후부터 범행 당일인 1일까지 객실 청소 인력을 포함해 호텔 측의 그 누구도 패덕이 묵는 방에 들어갈 수 없었다. 객실에서는 최소 10개의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다. 패덕은 이 가방을 이용해 24정에 달하는 총기를 반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 번에 몇 개씩 가방을 옮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패덕이 사용한 총기 가운데는 주문 제작된 고성능 화기가 포함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CBS방송에 따르면 패덕의 객실 내 총기 중에는 고성능·고가 제품으로 루이스 머신 앤 툴 컴퍼니(LMT)에서 제작한 주문 제작(made-to-order) 총기가 포함돼 있었다. LMT는 특수 총기류 제조회사로 미군과 법집행기관에도 총기를 공급한다. 개인이 주문제작하는 총기는 수만 달러를 호가하기도 한다. 패덕은 1982년부터 총기를 구입하기 시작했고 합법적으로 50정 이상의 총기를 구매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만달레이베이 호텔에 체크인을 한 지난달 28일까지 총 33정의 총기를 사들였다. 한편 범인 패닉의 동거녀인 아시아계 마리루 댄리(62)는 3일 밤 LA국제공항을 통해 필리핀에서 미국에 도착했다. 댄리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일하면서 '하이 롤러(고액 베팅자)'인 패덕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패덕이 자살한 데다 범행의 전모를 밝혀낼 단서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댄리의 증언이 결정적인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사법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이다. 호주 국적으로 알려진 댄리는 지난달 25일 홍콩으로 출국했으며, 라스베이거스 참사 당일에는 필리핀에 머물렀다고 수사당국은 전했다. 패덕은 총기 난사를 앞두고 댄리가 머무는 필리핀으로 10만 달러를 송금했다. 댄리의 한 친척은 "댄리가 사건의 퍼즐을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댄리가 우리보다 더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우리처럼 아무것도 모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관계기사 2면> 라스베이거스=이우수 기자

2017-10-04

은퇴한 백인 회계사…"수백만 달러 자산가"

지난 1일 밤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 32층 객실에서 길 건너 맞은편 콘서트장으로 총기를 난사한 범인은 전직 회계사로 현지에서 중상층의 은퇴 생활을 하던 64세 백인 남성 스티븐 패덕으로 밝혀졌다. 2일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패덕은 지난달 28일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체크인했다. 그는 자신의 객실에서 3일 동안 머물다가 범행에 나섰다. CNN은 사건직후 자살한 패덕이 해머로 객실 창문을 깬 뒤 미리 준비한 총기 17정, 실탄 수천 발로 맞은편 콘서트장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전했다. 은퇴자였던 스티븐 패덕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했지만, 범죄 경력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13년부터 라스베이거스 근교의 시골 마을 모스키트에 있는 은퇴자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호주 국적 인도네시아계 마리루 댄리(62·여)와 동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댄리는 애초 용의 선상에 올랐으나 경찰 조사 결과,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패덕이 조종사 면허증과 함께 비행기 2대를 갖고 있으며, 알래스카에서 사격면허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한편 스티븐 패덕은 평소 부유한 은퇴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형제인 에릭은 패덕에 대해 "비디오 포커게임을 좋아하고, 크루즈 여행을 하며, 멕시코 음식점 타코벨에서 브리토를 즐기는 그런 사람이었다"면서 "그가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다. 그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종교 단체에 가입한 적도, 과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형제인 브루스는 "패덕은 수백만 달러 재산을 가진 부동산 투자자"라고 NBC방송에 말했다. 한 이웃 주민은 WP에 "패덕은 극도로 냉담한 성격으로 왕래가 거의 없었다"면서 "동거인 댄리는 패덕을 '전문 도박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7-10-02

"안전 위해 일정 차질도" 라스베이거스 한인 여행객

사건이 발생한 1일 밤 10시 10분쯤. 여행사를 통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한인 여행객들은 대부분 공식적인 투어 일정을 끝내고 자유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대부분 피곤한 일정 때문에 숙소에서 쉬고 있었고 일부는 외부에 있다가 호텔 출입이 통제됐다. A여행사 매니저는 "손님들과 카카오톡으로 연락하며 손님들을 진정시켰다"며 "호텔 출입 통제가 끝날 때까지 계속 안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여행객들은 그랜드캐년 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복귀하지 못하거나 호텔에 갇혀 새벽 투어에 합류하지 못하기도 했다. 항공기 입출국도 통제돼 항공기가 연착하면서 일정이 급하게 변경되는 여행자도 있었다. 한인 현지 가이드는 "공포감이 조성돼서 자체적으로 투어를 취소하는 팀들도 나왔다"며 "경제적인 손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본지 취재 결과 LA 현지 대표 여행사 4곳을 통해 1일부터 6일 사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는 한인 여행자 수는 최소 7800여명이다. 하지만 여행자들은 대부분 일정을 취소하지 않았다. 여행사로 현지 안전과 호텔, 길거리 통제 여부 등 여행 정보에 대한 문의는 이어졌지만 취소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B투어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한국에서 LA를 방문한 여행자 수가 1만 명 정도 추산된다"며 "90% 이상이 라스베이거스를 간다"고 설명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2017-10-02

"걱정 속에 추석 연휴 바빠" 라스베이거스 현지 한인

라스베이거스가 총기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현지 한인들도 긴장한 표정이다. 사건 당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과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일하고 있던 A씨는 "밤 10시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평소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지만 영문도 모른 채 손님을 끊겨 일찍 퇴근했다고 설명했다. 10년째 라스베이거스에서 살고 있는 B씨는 "아침 뉴스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며 "이제 대형 마켓이나 쇼를 보러 가는 것도 겁 난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또 다른 한인 C씨는 "라스베이거스는 다양한 인종의 관광객들이 찾아와 언젠가 한 번은 테러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해 왔다"며 "터질 것이 터진 것 같다"고 한숨 쉬었다. 하지만 사건 다음날인 2일 한인 식당과 한인 숙박업소는 추석 연휴를 보내러 온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B 식당 종업원은 "총기 사건이 났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너무 평범하다"며 "한국 관광객들이 지난주에 비해 많이 와 쉴 틈이 없다"고 설명했다. 관광버스 등 단체 손님만 받는 D식당 사장은 "오늘 하루에만 몇백 명이나 식당에 왔다"며 "호텔 안이 아니라서 그런지 실감은 나지 않는다" 밝혔다. S한인 숙박 업소도 "아직 예약이 취소된 일은 없다"며 "여행객이 아주 많아 바쁘다"고 했다. 정인아 기자 jung.ina@koreadaily.com

2017-10-02

"테러 소리에 극심한 공포" 추석 연휴 한국인 여행객

총기난사 사건 당시 추석 연휴를 맞아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수많은 한국인 여행객도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들은 호텔 카지노 바닥에 엎드려 사건이 진압되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한국인 여행객들에 따르면 총기난사 당시 현장 인근인 MGM 호텔과 룩소 호텔 등에 있던 한국인 여행객은 계속된 총성을 들으며 공포에 떨었다. 거리를 걷던 이들은 총성 직후 인근 상점으로 뛰어가 몸을 숨겼다. 지난 1일 총기난사 사건현장 인근 호텔 카지노에 있었다는 김재은씨는 "룰렛 게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뛰었다"며 "사람들과 호텔 식당에 숨어서 4시간 정도 기다린 뒤 각자 호텔로 돌아갔다. 테러라는 소리에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진창규씨는 "MGM 호텔로 향하는 모노레일 트램이 갑자기 멈추더니 역방향으로 움직였다"며 "이유를 몰랐는데 같이 있던 외국인 관광객이 CNN 뉴스를 보여주면서 총격사건이 났다고 전해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베네치아 호텔에 묵은 백민정씨는 "사건 현장과 거리가 있어서 괜찮았다"면서 "플래닛 할리우드 호텔과 시저스 팔레스 호텔은 사건이 일어나자 아예 입구를 막아서 거리에서 노숙한 한국인도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한국인 여행객은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자발적인 신변확인에 나섰다. 45명 이상이 모인 단톡방은 현장 소식을 전하며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기지도 발휘했다. 한편 2일 유명 호텔이 밀집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은 안정을 되찾은 분위기다. 경찰은 만달레이베이 호텔과 콘서트장 주변만 차단하고 통행을 재개했다. 일부 여행객들은 전날 사건을 의식하면서도 모처럼 맞은 휴가를 즐기려 노력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7-10-02

만달레이·룩소 전면 차단…경찰 경계 삼엄해

범인이 묵었던 객실 창문이 깨진 채 방치된 만달레이베이 호텔 일대는 2일 경찰의 삼엄한 경계가 이어졌다. 라스베이거스메트로경찰국은 사건 현장인 웨스트 트로피카나 애비뉴에서 룩소와 만달레이베이 호텔을 연결하는 사우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 도보로 이동해 접근한 룩소 호텔 인근에서 차량 왕래는 찾아볼 수 없었다. 라스베이거스 주민 이메뇨 에귤러는 "평생을 라스베이거스에서 살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제일 친한 친구가 사건 현장에 있었고 어머니 역시 스트립에서 일하시기에 어제 느낀 충격은 남달랐다"고 말했다. 에귤러는 이어 "오늘 부상자들을 위한 헌혈 행사가 있어 다녀오는 길"이라며 "다시는 이 같이 끔찍한 일이 벌어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도 현지 거주민들에게는 큰 걱정으로 다가왔다. 룩소 호텔에서 근무하는 아이제는 "북적여야 할 호텔 로비가 너무 썰렁하다"며 "관광산업은 라스베이거스 경제의 중심이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메트로경찰국은 15번 프리웨이에서 사우스 라스베이거스 불러바드로 진입하는 러셀 로드 램프를 전면 차단해 일대가 극심한 교통정체를 겪었다. 라스베이거스=이우수 기자

2017-10-02

총기 구입, 감기약·휴대폰 보다 쉽다

지난 1일 저녁 라스베이거스에서 역대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느슨한 총기 규제에 대한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스티븐 패덕은 호텔 객실에서 10정 안팎의 총기를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기 구입 과정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마켓워치는 대부분의 주에서는 감기약이나 휴대폰 구매가 오히려 총기 구입보다 힘들다면서 느슨한 총기 관련 규제를 꼬집었다. 실제로 네바다에서는 총기소지 허가증 없이도 총기 구입이 가능하며, 심지어 총기를 휴대하고 다닐 수도 있다. 다만 개인의 기관총 소지를 금지한 연방법만이 적용되고 있다. 마켓워치는 이러한 사실을 전하면서 총기 구입보다 힘든 대표적 4가지 제품을 예시했다. ▶감기약=수더페드(Sudafed) 같은 감기약을 구입하려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구입한 사실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다. 특히 한 업소에서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을 1년에 2번 이상 구입할 경우 해당 업소는 구입자의 개인정보를 보관해야 한다. 슈도에페드린이라는 성분이 마약 제조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5년부터 시행된 각성제 관련법은 1인에게 판매될 수 있는 각성제를 30일에 9그램으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총기 등록을 요구하는 주는 12개도 안된다. ▶휴대폰=휴대폰을 구입할 때는 일반적으로 크레딧을 체크하게 된다. 특히 2년 계약 조건으로 구입시에는 크레딧이 좋지 않을 경우 휴대폰 구입이 거절되거나 500달러 정도의 디파짓이 요구되기도 한다. 반면, 총기 구입시 크레딧 체크가 요구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도 많다. ▶애완견 입양=애완견을 입양하는 것은 의외로 까다롭다. 21세가 넘어야 하고, 입양시 2종류의 ID가 요구된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애완견 입양 관련 단체가 직접 집을 방문해 애완견을 입양할 조건이 되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에서는 주민이 총기를 구입할 때 범죄이력을 조사하지 않는다. 특히 총기쇼나 온라인에서는 아무 제약없이 총기 구입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미국에서 유통되는 총기의 40%가 총기쇼나 온라인에서 매매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냥 및 낚시 허가증=연방 정부는 사냥이나 낚시 허가증을 구입할 때 소셜시큐리티번호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자녀 양육과 관련해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사냥 혹은 낚시 허가증 구입이 거부된다. 하지만 이러한 사유로 총기 구입이 거부되는 주는 거의 없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7-10-02

콘서트장 위로 총탄 빗발…폭죽 소리로 착각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된 이번 라스베이거스 참사는 공연이 진행 중인 야외 콘서트장이라는 현장 상황 때문에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있던 관중들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음악소리와 총소리가 섞여 정확한 상황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다. 분명 기관총 소리가 들리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폭죽 소리로 착각했다. 첫 총소리가 들린 순간은 제이슨 앨딘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을 때였다. 기관총 소리가 났지만 공연은 계속 이어졌다. 이후 또 총소리가 나자 공연이 멈췄고, 앨딘은 무대 뒤로 황급히 몸을 피했다. 이 때 관중 속에서 "겟다운(바닥에 엎드려)"하는 외침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비명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무대 조명이 꺼지고 다시 총소리가 이어지자 공연장에 있던 관중들이 모두 대피하기 위해 아수라장이 되기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CNN 등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급박했던 순간을 증언하며 몸을 떨었다. 한 목격자는 "드르륵, 드르륵 기관총을 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총성이 멈추지 않았다. 우리는 살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도 "마치 기관총 같았다. 남자친구와 함께 건물 뒤에 숨어 있었는데 약 10분 후 경찰이 와서 거리를 폐쇄했다"고 말했다. 공연장과 만달레이 베이 호텔은 사거리를 중심으로 서로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는 위치에 있다. 패독이 투숙했던 방에서는 공연장이 북동쪽으로 내려다보인다. 중간에는 다른 고층 건물이 없어 사실상 총탄을 막을 구조물이 없는 형태다. 이 때문에 사상자가 더 많았다. 경찰은 범인 스티븐 패독의 범행 동기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사건 다음날인 2일에도 아직 구체적인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회계사 출신으로 알려진 패독은 부유할만큼 재산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P통신 등 언론과 인터뷰한 패독의 동생 에릭은 패독이 최근까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고 증언했다. 최근에는 90세 모친에게 보행 보조기도 사주었고, 오랫동안 회계사로 일하며 부동산에 투자해 '멀티밀리어네어'라고 밝혔다. 또 동생에 따르면 패독은 최근 비디오 포커를 즐겼는데, 최근엔 4만 달러를 땄다며 문자 메시지로 동생에게 사진을 보내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은 패덕이 특정 정치.종교 단체에 가입한 적도, 과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었던 것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패독은 아무런 범죄 기록이 없다. 패독은 결혼 6년 만인 27년 전에 부인과 이혼했으며, 현재는 필리핀계로 알려진 마리루 댄리(62)와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댄리는 애초 용의 선상에 올랐으나 경찰 조사 결과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번 사건은 콘서트에 참석한 무고한 대중, 즉 소프트타겟을 향해 총격을 가한 잔인한 범죄"라며 "현재까지 정확한 범행 동기가 조사되진 않았지만 테러가 아닐 경우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반사회적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정치적.사회적 목적을 밝히지 않고 용의자가 호텔 32층에서 무차별적 총격을 가한 것은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7-10-02

미 역사상 최악 총기 난사…1일 밤 라스베이거스…최소 59명 사망

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59명이 숨지고 527명 이상이 다쳤다. 지난해 6월 49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낳은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 사건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현지시간)쯤 라스베이거스 번화가에 위치한 유명 호텔 만달레이베이 32층에서 범인이 창문을 깨고 1000피트 아래 야외 콘서트 공연장을 향해 자동소총 등을 난사했다. 〈관계기사 A-3면>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의 범인이 스티븐 크레이그 패독(64.사진)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북동쪽으로 80마일 정도 떨어진 메스키트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패독은 사건 직후 호텔 방에서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클라크카운티 셰리프에 따르면 패독은 특수기동대가 만달레이베이 호텔 방을 급습했을 때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다. 그의 호텔 방에서는 자동소총 등 17정의 총기가 발견됐다. 패독은 호텔 방 창문 두 군데를 깨고 총을 난사했으며 범행 당시 여러 개의 총을 동시에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경찰 조사 결과 패독의 집에서 최소 18정의 총기와 수천 발의 총알 폭발물 등이 발견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패독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날 사건 직후 이슬람으로 개종한 자신들의 군인이 자행한 행위라고 주장했으나 FBI는 "국제 테러 조직과 연관된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공연장에서는 컨트리뮤직 콘서트 축제인 '루트 91 하베스트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고 당시 공연장엔 2만2000여 명이 운집해 있었다고 AP통신 등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들 중에는 부상 정도가 심각한 사람도 포함돼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관할 재외공관인 LA총영사관 관계자는 2일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여행객이 5명 정도 있다"고 말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밤새 100명 넘는 한국인 여행객의 신변 안전이 확인됐지만 아직 연락이 안 되는 여행객이 일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건 직후 "악마의 소행"이라고 비난하며 "희생자와 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전한다. 미국은 이런 위기에서 더욱 하나로 뭉치는 힘을 가졌다"고 위로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7-10-02

네바다주에선 자동소총이 합법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총기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독이 범행에 사용한 자동소총을 합법적으로 취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네바다주의 느슨한 총기관련법에 대한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전국총기협회(NRA)에 따르면 네바다주의 총기소유주들은 소총을 사는데 허가가 필요 없다. 게다가 공공장소에서 무기를 보이게 들고다니는 것도 합법이며 자동소총을 살 때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와 매사추세츠 등의 주에서는 개인의 자동화기 소유가 금지돼 있다. 패독이 범행을 저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방에서도 10여 개의 소총이 발견됐다. 네바다주 메스콰이트에 위치한 패독의 집에서도 총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계기로 강한 총기규제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총격을 당하고 총기반대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브리엘 기포드 전 하원의원은 "가슴 찢어지는 아픔과 공포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며 "이제는 총기사고를 막을 강한 대책이 나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총기로 인한 비극이 지나치게 자주 일어난다"며 "총기사고를 막기 위한 대화를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

2017-10-02

[사건·사고 동영상]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총기 난사 사건 발생

1일 밤 10시 8분께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총기 난사 사건 발생 만달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한 남성이 창문을 깨고 건너편 야외 콘서트장을 향해 난사했으며, 공연장에는 뮤직페스티벌을 즐기던 2만 여명의 관객이 모여있었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난 1일 밤에 총기를 든 남성이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에서 총격을 가했다. 그는 50명 이상 살해했으며 500명 이상에게 부상을 입혔다. 이 사건은 완전한 악의 행위다. <인터뷰> 조셉 롬바도/ 라스베이거스 경찰 이 사건으로 사망한 수는 58명이며 부상자는 515명이다. 시간이 갈수록 숫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범인은 네바다에 사는 스티븐 패독으로 알려졌다. 호텔에 지난 28일 체크인 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범행 직후 경찰이 호텔 방에 진입했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호텔방에서 10자루 이상의 소총이 발견됐다. <인터뷰> 데이먼 리치/ 목격자 처음엔 그냥 폭죽소리인줄 알았다. 계속 그 소리가 지속되자 총소리라는걸 깨달았다. 바로 자세를 낮추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인터뷰>크리스틴 / 목격자 남편과 친구들과 콘서트를 보고 있었고 제이슨 앨든이 막 무대에 올라왔다. 처음엔 폭죽인줄 알았지만 만달레이 베이 호텔 쪽에서 점점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이슨 앨든이 무대에서 급히 내려가는 모습을 보았고 사람들이 다 땅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다들 엎드리라고 소리지르고 서로 뒤엉킨 상태로 바닥에 있었다. 현재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확실한 증거가 없어 아직 조사 중이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한인회 등을 통해 한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과 한인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송정현·김은지 기자

2017-10-02

라스베이거스 최악 총기난사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1일 밤(이하 현지시간) 총격범이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50여 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이날 사건은 지난해 6월 49명이 사망한 플로리다 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온 역대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미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이날 사건은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 만델레이 베이 호텔 앤 카지노와 호텔 앞 거리에서 벌어졌다. 미 언론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한 명의 괴한이 이날 밤 10시 8분께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기관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호텔 반대편 야외 콘서트장을 향해 난사했으며, 콘서트장에 있던 상당수 시민이 총에 맞았다. 네바다주 경찰은 50여 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서의 조지프 롬바르도 서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최소 20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말했으나 추가 브리핑에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었다. 사망자 중에는 경찰관 2명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이 호텔 32층에서 총격범을 사살했다. 경찰은 총격범이 혼자 행동한 라스베이거스 주민이라고 말했다. 범인 이름은 스티븐 패독(64)으로 전해졌다. 롬바르도 서장은 "범인이 어떤 생각에서 범행했는지 알 수 없다. 현재로써는 단독범이란 점과 현장이 정리됐다는 점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과 동행한 메리루 댄리라는 이름의 여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범인과 이 여성의 관계는 동료인 것으로만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초기에는 사망자가 2명, 부상자가 24명 정도로 알려졌으나 경찰이 사태를 수습한 뒤 상황을 설명하면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 애초 총격범도 두 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용의자 한 명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날 총격은 만델레이 베이 호텔 반대편 공연장에서 루트 91 하베스트라는 컨트리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던 도중 발생했다. 콘서트장의 목격자들은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앨딘의 공연이 끝나갈 무렵 총성이 들렸으며, 콘서트는 총성과 함께 중단됐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기관총을 쏘는 것 같은 총성이 약 30초간 들린 뒤 콘서트장에 있는 관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흩어졌다. 무차별 총격은 호텔 고층에서 아래 콘서트장을 향했다. 호텔 길 건너편 공터에 마련된 라스베이거스 빌리지 앤 페스티벌 그라운드 콘서트장은 15에이커(약 6만㎡) 크기로 약 4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총격 사건 발생 당시 관객 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총성이 들리자 수 천 명이 흩어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총성이 들리자 한 여성이 "엎드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고 사방에서 울부짖는 소리도 터져나왔다. 한 목격자는 "반대편 호텔에서 기관총을 쏘는 것과 같은 섬광이 보였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총성이 30초 들리고 잠시 멈췄다가 다시 1∼2분 더 들렸다"면서 "처음에는 폭죽을 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총성이 5분 넘게 이어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콘서트는 만델레이 베이 호텔 건너편 라스베이거스 블러바드에서 열리고 있었다. 총성이 들리자 공연을 중단한 앨딘은 "나와 동료는 무사하지만, 가슴이 찢어진다. 라스베이거스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남겼다. 경찰은 즉시 호텔이 있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을 폐쇄했으며, 현장에 경찰 특수기동대(SWAT) 요원들을 파견했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은 카지노 호텔들이 밀집한 곳으로 심야에도 관광객이 붐비는 지역이다. 총격범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경찰 순찰차 수십 대가 스트립 지역으로 집결했다. 경찰은 특수기동대 요원들이 만달레이 베이 호텔 29층을 수색한 뒤 32층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만델레이 베이 호텔 외에 인근 룩소 호텔에도 수상한 기미가 있다는 신고에 따라 현장을 수색했다. 경찰은 다른 지역에서도 총격이 발생했다는 소문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스트립 지역에 지휘소를 세웠으며, 부상자 분류 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현재 이 사건으로 라스베이거스 도심으로 진입하는 15번 고속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또 라스베이거스 맥카런 국제공항으로 도착하는 항공편이 한때 다른 공항으로 우회했다. 맥카런 국제공항의 항공편은 2일 새벽 1시부터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지역을 관할하는 재외공관인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이 사건 발생과 함께 현지 영사협력원, 한인회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한인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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